민주당 대선자금 규모가 도마에 올랐다. 이상수 사무총장이 지난 3월 밝힌 액수를 정대철 대표가 11일 정면으로 뒤집었고,다시 이를 반박하며 내세운 액수도 당초 언급과 차이가 나는 등 오락가락했기 때문이다. 이 총장은 지난 대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1백대 기업을 돌아다니며 당 후원금 1백20억원을 모금했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일자 문석호 대변인을 통해 "이 모금액은 돼지저금통 모금액(80억여원)과 지역 후원금(6억원) 등이 다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이날 "돼지저금통 모금액(80억여원)을 빼고 기업 등으로부터 거둔 게 2백억원가량 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 말대로라면 이 총장이 언급한 규모보다 1백60억여원이나 많은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총장은 "돼지저금통을 포함해 1백40억원가량 된다"고 해명했지만 이 또한 자신이 언급했던 액수와는 20억원이 차이 나는 것이다. 다시 정 대표는 이날 밤 "오해했다"며 "돼지저금통을 포함해서 2백억원"이라고 말을 번복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