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채권' 장기투자 적격 .. '은행이자+α'를 원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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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금리가 또 인하됐다.
목돈을 은행에 맡겨두고 이자로 살아가는 '금리생활자'에게는 나쁜 소식이다.
은행이자로는 살아갈 수 없는 요즘,은행이자보다 높은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은 없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은행이자+알파'를 원한다면 하이브리드 채권 해외채권투자펀드 주가지수연동상품 부동산 리츠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장기투자에 답이 있다
5년 이상 장기투자할 여력이 있다면 연 4%대 은행예금보다는 하이브리드채권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한미은행은 14일부터 2천3백억원 규모의 하이브리드채권을 판매한다.
이 상품의 발행금리 연 7.2%.
한미은행 하이브리드의 특징은 현금 유동화가 쉽다는 점.
오는 28일부터 증권거래소를 통해 사고 팔수 있다.
지난달 조흥은행(연 7.8%),외환은행(8.5%)이 발행한 하이브리드채권을 구입할 수도 있다.
조흥은행,외환은행 창구를 찾아가 구입의사를 밝히면 급전이 필요해서 내놓은 채권을 매입할 수 있다.
통상 하이브리드채권의 만기는 30년이다.
하지만 발행 후 5년이 지나면 증권거래소를 통해 매매할 수 있으며 발행 후 10년 이전에 상환받는 게 보통이다.
금융사들이 10년 이전에 하이브리드를 상환하는 이유는 10년이 지나면 이자율이 상향조정(약 1∼2%)되기 때문이다.
◆해외로 눈돌리자
미국과 유럽의 국공채와 회사채에 투자하는 해외채권투자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해외채권값이 급등(금리하락)하면서 일부 펀드는 이미 연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냈다.
특히 최근 판매되는 해외채권투자펀드는 선물환과 연계,환율변동에 따른 리스크(환차손)를 제거한 게 특징이다.
해외채권투자펀드 가입시 유의할 점은 미국의 금리변화다.
가입일 이후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목표수익률도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재테크 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침체기인 만큼 급격한 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이라며 "최소한 연 5% 이상 수익률은 달성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억원 이상을 은행에 맡기려는 거액금융자산가는 외화정기예금을 통한 '세테크'도 고려해볼만 하다.
선물환과 연계된 외화정기예금에 가입하면 고객은 외화정기예금 이자에 선물환거래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
선물환거래 수익은 비과세 대상이다.
◆주가연동 상품을 활용하자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돌파하면서 주가지수 연동예금의 예상수익률도 높아지고 있다.
현 주가수준대로라면 지수연동 상품에 가입한 상당수 고객들이 정기예금 금리의 두 배인 연 8% 이상의 이자를 받을 전망이다.
은행의 주가지수연동정기예금,증권사의 주가연계증권(ELS),투신사의 주가연계펀드(ELF) 등이 대표상품이다.
만약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고 싶다면 카드사가 발행하는 후순위전환사채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LG카드는 오는 21일 3천억원 규모의 후순위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청약일은 14∼16일이며 만기는 5년6개월,만기보장수익률 연 8%다.
주식전환가격은 2만1천5백원이며 오는 10월21일부터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부동산은 살아있다
'그래도 부동산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부동산 리츠상품'에 투자해 볼만 하다.
메리츠증권은 연평균 배당수익률이 11%에 달하는 부동산투자상품인 '유레스메리츠 제1호 CR리츠'를 판매한다.
일반공모일은 14∼15일까지다.
발행가는 5천원(액면가 5천원)이며 최소 청약단위는 1백주(50만원)다.
투자대상은 유레스 소유의 할인점인 세이브존 성남·노원·대전점 등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배당수익률이 높고 청산시 매각선택권 부여로 안정적이며 상장 후 거래를 통해 곧바로 환금성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최철규 기자 gray@hankyung.com
도움말=서춘수 조흥은행 재테크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