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 캐피탈 : '캐피탈 채권' 투자 후끈..年이자 9%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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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채권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혈안이 된 투자자들에게 은행 이자의 두 배가 넘는 연 9%대 금리의 캐피탈 채권은 구미가 당기는 금융상품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총 1천5백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 후순위채권은 높은 금리(9.2%)에다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분리과세도 가능한 상품이어서 청약기간 내내 높은 관심을 끌었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특히 후순위채는 다른 채권보다 변제순위가 밀려 매입시 회사의 신뢰도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대캐피탈은 국내 최대 할부금융사로 안정적이고 높은 회수율을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할부를 주력 상품으로 하고 있는 점이 대내외 투자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또 후순위채 외에도 지난달 23일과 25일 양일에 걸쳐 자동차할부채권을 담보로 8천5백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ABS)과 1천2백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주 동안에만 총 1조1천억원의 자금 차입을 성사시킨 것이다.
현대카드 지분도 지난달 13일 전량 매각,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에도 성공했다.
현대캐피탈 재무담당 임원 이종일 이사는 "자동차할부채권 등 우량채권에 투자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3·4분기에만 1조4천억원의 자금을 추가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이달 중 국내 신용평가회사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설명회를 준비 중이다.
삼성캐피탈의 경우,올 3월 SK글로벌 사태 파장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신규 발행에 별다른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당시 금융시장이 경색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신규 발행이 1조1천억원 이상에 달하는 등 매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것.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삼성캐피탈의 자금수지 구조는 기본적으로 영업자산의 만기일정과 부채의 만기일정이 일치돼 있어 유동성이 매우 안정적"이라며 "국내외 ABS 발행분 중 3조원이 리볼빙 형태로 돼있어 추가적인 자금조달 없이도 신규 영업을 할 수 있을 정도"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캐피탈은 하반기에도 만기채권 회수 범위 내에서 우량등급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적정 규모의 영업을 유지하는 현금흐름 중심의 자금관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시켜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고 금융시장 환경변화에 대비한 선행적인 유동성 관리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자기자본 확충을 위한 후순위사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모델 개선 및 신규 수익원 개발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