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보유땐 연8% 수익률 보장..LG카드, 3천억원규모 후순위CB 청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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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억원 규모의 LG카드 후순위전환사채(CB) 청약이 14일부터 16일까지 실시돼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만기 5년6개월인 이 후순위CB의 표면금리는 연 3%나 만기까지 보유하면 연 8%(복리)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컨대 1억원을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한 투자자는 매년 3백만원의 이자수익(5년6개월간 총 1천6백51만원)을 받다가 만기에 3천3백3만원을 추가로 받아 모두 4천9백54만원의 이자를 수령한다.
LG카드의 주가가 향후 상승할 경우 주식전환을 통해 수익를 내는 방법도 가능하다.
주식전환가격은 2만1천5백원이다.
자신의 투자금액을 주식 전환 당시의 전환가격으로 나눈 수치 만큼의 주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전환권 행사는 이 후순위CB 발행 후 3개월이 되는 오는 10월21일부터 가능하다.
굿모닝신한 LG투자 대우 현대 동원 하나증권의 전국 본·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다.
최소 5백만원 이상 10만원 단위로 청약해야 한다.
정기예금 금리가 4%대인 점을 감안하면 LG카드의 후순위CB는 상당한 '고금리 매력'을 지니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난달 8천억원 모집을 목표로 발행돼 2조4천억원의 청약자금이 몰렸던 삼성카드 후순위CB의 경우 연 9%의 만기보장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삼성카드가 향후 상장할 경우 만기보장수익률은 연 5%로 감소하는 조항이 있었다.
LG카드의 후순위CB는 비록 만기보장수익률이 삼성카드보다 1%포인트 낮지만 이같은 수익률 변동 가능성이 없다는 상대적인 강점이 있다.
다만 당초 1만8천∼1만9천원으로 예상됐던 주식전환가격이 최근 이 회사의 주가급등으로 2만1천5백원으로 확정된 점이 투자자 입장에서는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그만큼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수익을 낼 수 있는 여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G카드 관계자는 "이번 후순위CB는 향후 LG카드 주가 움직임에 따라 향후 전환가 재조정이 가능하다"며 "전환가격은 1만5천50원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