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나무와 꽃속에서 색다른 비즈니스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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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웨이 양편에 도열한 자작나무, 샷 할때마다 부드럽게 떨어져 나가는 디보트, 그리고 라운드 도중 이따금 마주치는 야생동물들.'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 지역의 골프는 다른 곳에서는 흔히 맛볼 수 없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영화 '러브레터'로 유명한 오타루와 삿포로의 남쪽에 위치한 치토세 지역.
이곳은 위도가 높아 한여름에도 낮 최고 기온이 섭씨 20∼23도에 머문다.
겨울이 길고 눈도 많아 1년중 절반 정도만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그런만큼 페어웨이가 깔끔하다.
휴장기간이 긴 만큼 잔디 보존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홋카이도의 가장 큰 특징인 원시림과 맑은 공기가 곁들여져 특유의 상쾌함을 제공한다.
신치토세공항 인근에는 니돔클래식CC 고젠스이CC 애니와CC 왓스CC 등 최고급 골프장이 자리 잡고 있다.
1988년 문을 연 니돔클래식CC는 총 45홀로 골프장 안에 길이 2백80야드, 16타석의 연습장 갖추고 있다.
캐디 수만도 1백명에 달한다.
아이누말로 '풍요로운 숲'을 의미하는 이 골프장은 각각 9홀인 아코로, 아시리, 피리카, 카무이, 니스파 등 5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다.
60만평의 광활한 대지에 자연림과 용출수 연못 등이 어우러져 홋카이도만의 자연미를 만끽할 수 있다.
애니와CC는 입구에 들어서면서 마주치는 고풍스러운 대리석 클럽하우스가 기품을 느끼게 한다.
아칸코스를 비롯해 9홀짜리 코스 3개가 연이어 있다.
클럽하우스 내에는 특별실도 마련돼 있어 비즈니스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자연림을 최대한 살렸으며 총 7천야드로 아마추어들에겐 좀 긴 편이다.
고젠스이CC는 명문 중의 명문으로 꼽히는 골프장.
코스에 들어서면서부터 그 매력에 골퍼들의 가슴이 절로 설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작나무로 둘러싸인 18홀로 구성돼 있다.
드림CC는 타루마에 산록의 완만한 구릉지대와 숲,호수를 끼고 조성돼 전망이 아름다우며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전략적인 코스다.
이밖에 치토세공항CC는 숲이 무성한 27홀 골프장으로 세키레이 강물의 코스, 벙커가 많은 오시도리코스로 나뉘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일본 매치플레이 선수권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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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수첩 >
KRT여행사(02-771-3838)는 3박4일과 4박5일짜리 치토세 골프상품을 내놓았다.
3박4일 상품은 27일부터 매주 금ㆍ일요일 출발하며, 4박5일 상품은 28일부터 월요일과 수요일에 떠난다.
출발일자와 코스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27일 출발 3박4일 상품의 경우 딜럭스 1백35만원, VIP 1백89만원.
또 28일 떠나는 4박5일 상품은 딜럭스 1백65만원, VIP 2백만9천원.
VIP 상품은 홋카이도 내 1백80여개 골프장중 10위권에 드는 최고 수준의 골프장에서만 플레이한다.
비즈니스석이나 일등석에 앉아 가며, 전문가이드가 전일정 동행한다.
중식은 8백~1천5백엔선으로 일부 클럽하우스에서는 김치 등 한국음식을 먹을 수 있다.
클럽대여료는 18홀 기준 3천~3천5백엔 정도이며, 캐디피는 3천1백50엔, 카트사용료는 3천엔.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