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 등을 통한 코스닥기업의 구조조정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상반기 합병 분할 영업양수도 건수(공시 기준)는 21건으로 작년 상반기의 15건보다 31.2%(5건) 늘었다. 유형별로는 영업양수도가 10건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7건(2백33.3%) 증가했다. CJ푸드시스템은 한일식자재마트와 세양에프엔디로부터 식자재 관련 자산과 공급권을 넘겨받았다. 인터파크 쌍용건설 메디오피아 아이티플러스 등도 기존영업 강화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영업권과 사업권을 양수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핵심부문 정리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정보통신사업부문 영업권과 케이터링 사업부 영업 일체를 타회사에 넘겼다. 그랜드백화점과 엔플렉스도 각각 그랜드마트 강서점과 게임샷 부문을 양도했다. 올 상반기 합병 건수는 9건(흡수합병 7건,피흡수합병 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건(28.5%) 많아졌다. 에이스침대 YBM서울 플레너스 동부정보기술 등 4개사는 계열사를 흡수합병했다. 타임아이엔씨는 한섬에 피흡수합병됐고 국민카드는 국민은행에 흡수합병될 예정이다. 등록기업간 합병은 없었다. 기업분할의 경우 2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4건(66.7%) 줄었다. 디존디지털은 전사적자원관리(ERP)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했고 대아건설은 호텔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을 진행 중이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합병이나 분할보다 영업양수도가 많이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절차가 간편하고 시간이 덜 걸리는 구조조정 방식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