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 서울을 만나보세요".. '공공정보'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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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도시의 다양한 모습을 렌즈에 담은 '공공정보(公共情報)'전이 15일부터 서울 청담동 박영덕화랑에서 열린다.
재개발지역의 흐트러진 방,허황된 여고생 명품족,오락실 등 서울의 부정적인 모습을 스트레이트 기법으로 담았다.
권순평 조용준 박경택 류상수 고현주 이효태 강무성 buzz 등 8명의 30대 젊은 사진작가가 199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을 촬영한 것들이다.
서울 변두리 모습을 어두운 흑백사진으로 보여준 권순평씨(중앙대 사진과 교수)의 작품은 현재 서울의 모습이긴 하지만 과거를 떠올리듯 우리의 반복된 일상에 의문을 던진다.
영국에서 활동 중인 박경택씨는 오락실이나 서울의 밤풍경을 렌즈에 담았는데 기계화 획일화되어 가는 도시와 그 속에서 고립된 개인들의 삶을 은연중에 드러낸다.
고현주씨는 재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파괴행위를 폭로한다.
방은 개인의 사적 공간이지만 거대도시 프로젝트에 의해 간단히 사라져 버린다.
재개발이 난무하는 거대도시의 욕망이라는 게 작가의 숨은 의도다.
강무성의 여고생 사진은 현대인들의 이중성을 직설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교복을 입은 여고생과 구치나 샤넬 같은 이른바 명품을 휘감은 여고생의 대비를 통해 현대 사회에서 개인의 신분이란 고정돼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을 꼬집는다.
이번 전시는 젊은 사진작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박영덕화랑은 매년 서울을 배경으로 현대 사회의 핵심적 요소들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전시할 계획이다.
8월12일까지.(02)544-8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