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몇 차례나 정몽구 회장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진출을 좋게 말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현대가 중국 사업을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8일 노 대통령과 원 총리와의 만찬에서 원 총리가 정 회장의 이름을 수차례 언급하면서 좋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대가 중국에 자동차공장을 설립하면서 중국정부 및 고위관계자들과 관계개선을 잘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베이징 근교의 현대자동차공장을 방문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국기업의 해외 생산기지를 처음 찾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중국 고위 관리들이 한국의 기업이나 기업인들을 좋게 평가하는 것을 듣고 민간 경제외교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