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 유럽항공기 정비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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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최근 유럽항공기구(JAA)로부터 실사를 거쳐 정비능력 인증서를 받았다고 13일 발표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72년 미국연방항공국(FAA)에 이어 이번에 JAA로부터 항공기,엔진,부품정비 항공사로 인증을 받음에 따라 세계 항공업계의 양대기관으로부터 정비능력과 품질,시스템등에서 신뢰성을 공증받게 됐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에 취항하는 세계 모든 항공기의 수리 및 정비를 맡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FAA 인증으로 국내 취항하는 30여개 항공사 정비를 맡아왔으나,유럽쪽 항공사들은 JAA 인증을 받은 업체에만 정비를 위탁하고 있어 그동안 싱가포르나 홍콩 등에 정비물량을 빼앗겨 왔다.
대한항공은 이번 인증서 획득을 계기로 독일 루프트한자테크와 대당 수리비가 3백만달러에 달하는 항공기 엔진 5대에 대한 정비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유럽 항공사와도 항공기부품 수리에 대해 약 50만달러의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외국 항공기 수리 및 정비를 통해 2001년 83억원,2002년 92억원의 수입을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2백70억원 상당을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모(母)기지로 하고 있는 대한항공이 전세계 모든 항공사 항공기의 수리 및 정비를 모두 수행하게 됨에 따라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공항 역할을 하는데도 일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JAA는 유럽국가들이 공통적인 항공 안전기준을 제정,운용하기 위해 만든 조직으로 항공기의 생산에서 정비까지 모든 항공산업에 대해 인증을 해주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주항공사뿐 아니라 유럽항공사들과도 △정비분야에 대한 기술 및 정보의 교류 △정비시설 및 수리능력의 공유 등 다각적인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면서 정비수주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