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굿모닝신한증권 서준혁 연구원은 13일 "야후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뉴욕증시의 관심이 모멘텀보다는 실적 및 주가가치로 넘어가고 있다"며 "이런 분위기가 확산될 경우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야기되면서 미 증시의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야후가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는 9% 가까이 급락했다.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나스닥지수가 올 3월 이후 35% 이상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실적 기대치에 대한 '눈높이'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원은 "2분기 미국 기업 실적을 사전 분석한 결과 70∼80%의 기업이 시장예상치 수준이나 그보다 낮은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 발표예정인 6월 소매판매,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는 좋게 나올 전망이어서 강세 분위기를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전상필 수석연구원은 "이번 주는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670∼720선의 박스권에서 지수가 움직일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서 연구원은 "5월 이후 개인과 기관이 거래소에서만 5조5천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며 "외국인이 매물을 크게 내놓지 않으면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달들어 개인의 거래비중이 상승추세로 반전하는 등 개인의 증시 참여가 다시 확대될 조짐을 보이는 점이 주목된다. 대우증권 한요섭 연구위원은 "완만한 가격조정 후 증시는 재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며 "조정시 기술주와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은 IT기업들의 실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텔 등의 실적은 국내 반도체장비·부품주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옥션 등 인터넷관련주들도 마찬가지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외국인 매수세 유입과 나스닥의 반등 여부에 따라 55선까지 추가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51선은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옥션 네오위즈 등 '인터넷 4인방'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반도체·LCD 디스플레이 핸드폰관련주 등도 안정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