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대작 '원더풀 데이즈', 60억대 사상 최고가 수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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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26억원이 투입된 대작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감독 김문생)가 한국영화 사상 최고의 수출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오는 17일 국내에서 개봉되는 이 영화는 이미 프랑스 스페인 대만 등으로 1백만달러 규모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또 일본 1백50만~2백만달러,미국 2백만~3백만달러선에서 막바지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이 영화 수출액은 총 5백만달러(약 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한국영화 중에선 '살인의 추억'이 3백만달러로 가장 많은 수출 기록을 갖고 있다.
'원더풀 데이즈'의 제작사인 틴하우스측은 "이 영화는 아시아 및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수출상담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어 국내 개봉관에서 1백만명만 동원하면 흑자를 볼 것"이라고 14일 말했다.
제작비 1백억원 규모의 영화가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개봉관에서 적어도 3백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여야 하는 데 반해 이 작품은 다른 대작영화 관객의 3분의 1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영화계에서는 '원더풀 데이즈'의 마케팅 방식에 높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 영화에는 순제작비 80억원,마케팅비 26억원,영어판 제작비 20억원 등 총 1백26억원이 투입됐다.
틴하우스측은 영어판 제작비 20억원은 해외에서 조달한 뒤 판권 일부 양도로 회수하고 나머지 1백6억원은 수출과 흥행수입,캐릭터사업과 2차판권사업 수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원더풀 데이즈'는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햇빛을 되찾으려는 식민지인들의 항거를 그린 이야기를 3D와 2D 영상을 섞어 만든 작품.구성은 다소 빈약하지만 자연스런 영상은 할리우드와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비해 손색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틴하우스의 이경학 프로듀서는 "애니메이션은 작품만 좋으면 어떤 나라에서 만들어졌느냐는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원더풀 데이즈'는 최고의 수출상품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