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관련,한·중·일 3국의 주요 업체간 협력이 추진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및 일본 도시바와 중국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은 위성DMB 활성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찾고 있다.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새털라이트는 최근 SK텔레콤 및 일본 도시바가 대주주인 MBCo가 확보한 주파수(2.630∼2.655GHz)와 같은 대역에서 위성DMB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일 업체들은 지분출자를 통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일본 위성DMB 사업자 MBCo에 4백20억원을 투자,지분 13.5%를 확보했다. 도시바도 SK텔레콤 주도로 다음달 중 설립되는 DMB컨소시엄에 1백억∼1백50억원을 투자,지분 10%를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비슷한 모델로 SK텔레콤과 도시바가 중국의 위성DMB 법인에 일정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SK텔레콤과 도시바는 중국측에 위성DMB 기술과 망 구축 노하우 등을 전수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위성에서 발사되는 전파를 받을 수 없는 지하나 건물 안 같은 음영지역에서 DMB서비스를 하기 위해 필수적인 중계기 개발과 판매부문에서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일본업체가 위성DMB사업에서 협력할 경우 3국 모두 같은 기술표준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장비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더라도 기술적으로 주파수 간섭 문제를 얼마든지 해소할 수 있으며 부호분할다중(CDM) 방식을 활용할 경우 주파수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성DMB는 휴대폰이나 차량용 단말기를 이용,이동 중에도 공중파TV나 오디오 채널 등 다양한 방송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로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이 내년 5월께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