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국내 SW 참여 적극지원"..고현진 KIPA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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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국내 소프트웨어(SW)업체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땅입니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수행해 중국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 원장은 14일 "중국 전자정부 구축사업에 국내 소프트웨어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중국 정부관계자와 전자정부 프로젝트에 국내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주민등록이나 토지대장 시스템 등을 구축한 우리나라의 전자정부 노하우는 상당한 수준에 올라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중국 정부가 지원하는 최대 리눅스업체인 홍기리눅스 사장과 만나 리눅스 분야에서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권 국가들이 연대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고 원장은 "리눅스 시장을 성장시키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공개SW 활성화(오픈소스) 과정에서 KIPA가 중추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내 SW업계 육성을 위한 KIPA의 역할에 대해 "국내 SW업체 가운데 세계 무대에 내세울 만한 '대표주자'가 없어 안타깝다"며 "가능성 있는 업체를 선별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업체들은 자체적인 SW관리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국제적인 품질기준을 확보함으로써 대외신인도를 높이는 게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인도의 경우 세계적 소프트웨어 품질인증기준인 'CMM'의 최고 단계인 레벨5를 획득한 기업이 40여개가 되는데 한국의 경우 2개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고 원장은 "제조업체들이 품질혁신을 위해 '6시그마' 운동을 벌이듯 SW업체들의 CMM인증 업그레이드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다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