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태광실업 회장(58)이 주한베트남 명예총영사로 다시 위촉됐다. 베트남 외교부는 14일 오전 응웬지니엔 외교부 장관 등 고위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 회장을 3년 임기의 주한 베트남 명예총영사로 재위촉했다. 박 회장은 지난 94년7월 태광비나실업이라는 현지법인(신발생산전문업체)을 설립한 뒤 1만2천여명의 현지 근로자를 고용하고 연간 1억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베트남의 경제발전과 한·베트남 우호 증진에 기여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00년 8월 주한 베트남 명예영사로 위촉된 뒤 지난해 명예총영사가 됐다. 태광비나실업은 미국의 유명 스포츠화인 '나이키'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으며,지난해에는 1억5천만달러에 가까운 수출실적을 거둬 베트남 전체 기업 가운데 수출실적 2위를 차지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거제 땅을 매입해 여론의 주목을 받았던 박 회장은 경남지역의 과학영재 발굴·육성을 위해 최근 경남도에 10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