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맨해튼에 4천5백만달러(5백30억원)짜리 아파트가 등장했다고 뉴욕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화제의 아파트는 컬럼버스서클 지구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80층짜리 주상복합 AOL타임워너센터의 76층(5백2㎡,1백52평)과 77층(2백79㎡,84평) 복층구조로 영국 출신의 독신 금융업자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당 가격이 2억원이 넘는 셈이다. 게다가 이 매입자는 내부 인테리어에 1천5백만달러를 추가 투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76층 전층과 77층 일부를 트는 한편 사방 벽을 유리로 장식,인근 센트럴파크와 허드슨강은 물론 저멀리 대서양까지도 조망할 수 있도록 꾸민다는 것이다. 또 버튼 하나로 음식은 물론 공연티켓도 주문할 수 있고,전자경비시스템과 지문인식 엘리베이터 등 첨단 시설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번 계약을 중개한 파멜라 리브먼 코커런그룹 사장은 "이는 9·11테러 이후 침체에 빠졌던 고급 아파트 시장의 본격적인 회복을 뜻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