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정대철 대표문제'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조만간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언급도 없다. 청와대 참모들도 어정쩡한 입장이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 대표 문제와 관련,"청와대 입장은 따로 없다.당 문제로 본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그러나 "검찰에 맡긴다는 입장인가" "정치적으로 해결을 도모하는가"라는 물음에는 "둘 다 아니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당 문제는 청와대가 언급하지 않을 것이며,노 대통령도 이 문제에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하면서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은 잘 모르고,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이상수 사무총장"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 따로 밝힐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14일 아침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이 없었다"면서도 "만약 입장을 밝히게 되면 공개적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에서는 유인태 정무수석이 지난 7∼8일쯤 민정수석실을 통해 정 대표가 4억2천만원을 '굿모닝시티'로부터 받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