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시스템 재영솔루텍 코텍 세코닉스 더존디지털웨어 한양이엔지 LG마이크론 등이 업황 회복과 신규사업 진출,사업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실적이 급격히 좋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오랫동안의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는 '턴 어라운드'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증권사의 '매수'추천이 잇따르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보안솔루션업체인 퓨쳐시스템은 14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1백6억원으로 작년 상반기(90억원)보다 17.2%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9억원,경상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교보증권은 퓨쳐시스템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19.4% 증가한 2백5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9억원과 45억원을 기록,지난 2년간의 적자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 실적이 좋아진 것은 가상사설망(VPN) 시장이 확대되고 자체 개발상품 비중을 늘린 데다 과다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 국면을 극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금형제작업체인 재영솔루텍은 수익성이 낮은 컴퓨터 사업부문을 정리하고 단말기케이스,전자부품,자동차부품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시켰다. 회사측은 올 상반기 5백84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년 동기(4백91억원)보다 18.9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했다. 하나증권 김장원 연구원은 "금형기술을 바탕으로 단말기케이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면서 '매수'추천했다. 올해 매출액(1천2백50억원)과 영업이익(1백9억원)이 작년보다 19.5%와 95.3% 늘어날 것으로 하나증권은 예상했다. 카지노용 모니터 업체인 코텍은 미국 카지노 산업 성장에 힘입어 올 상반기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대신증권 이병창 연구원은 "코텍의 2분기 실적은 당초 예상치인 1백93억원을 웃돈 2백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3분기에도 실적호전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카메라용 렌즈 생산업체인 세코닉스는 고수익 신제품 개발로 실적이 급신장하고 있다. 작년까지 대부분의 매출이 디지털 카메라용 렌즈에서 발생했지만 올해부터 휴대폰용 카메라 렌즈와 프로젝션 TV용 렌즈 매출 비중이 각각 32%와 53%로 급증했다. 올해 매출액(3백52억원)이 작년보다 1백92% 늘어나고 영업이익(91억원)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현대증권은 전망했다. 반도체장비업체인 한양이엔지는 배관설비 등 유틸리티 부문의 성장세로 올해 창사 이래 최고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더존디지털은 적자 사업부인 ERP(전사적자원관리)부문의 분사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LG마이크론은 신규 사업 분야인 PDP TV(벽걸이TV)의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