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7곳 중 1곳은 외국인이 발행주식의 5%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인 지분율 5% 이상인 기업의 주가는 다른 기업보다 더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대주주가 내국인인 상장사 가운데 외국인 지분율이 5% 이상인 곳은 지난 12일 현재 1백3개사로 작년말보다 21개사(25.61%)가 증가했다. 외국인은 상장기업 주식을 5% 이상 취득하면 금융감독원에 신고해야하며 이후 1% 이상 지분 변동이 있을 때도 보고해야 한다. 이들 회사의 주가는 올들어 평균 13.27% 상승,이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 2.41%포인트 높았다. 또 올해 처음으로 '외국인 지분율 5% 이상 클럽'에 가입한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은 평균 20.52%였다. 특히 이들 기업 가운데 대상 대한해운 삼립산업은 주가 상승률이 1백%를 넘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매입하면서 주가가 뛰어올랐다는 얘기다. 외국인투자자 중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사들인 대표적인 곳은 '캐피털그룹 인터내셔널(CGII)'이다. 캐피털그룹은 금강고려 등 11개 상장사에 대해 각각 5% 이상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어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와 'JF애셋매니지먼트'는 각각 10개사의 5% 이상 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