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은행 주가가 급등했다. 14일 증권거래소에서 은행 업종은 4.88% 뛰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 업종의 상승률(3.77%)을 앞질렀다. 국민은행이 5.15% 올랐고 SK글로벌의 법정관리 추진에도 불구하고 SK글로벌의 주채권은행이라는 이유로 그동안 지나치게 할인됐다는 인식이 작용한 하나은행도 6.51% 상승했다. 신한지주와 조흥은행도 9.12%와 7.70% 치솟았다. 외국인은 이날 은행주를 4백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배현기 동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조흥은행 인수 초기 인수조건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 인식이 희석되면서 두 은행의 수익성에 대한 재평가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만2천8백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크레디리요네증권(CLSA)도 "신용카드 연체율이 둔화되는 등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는 몇 가지 징조가 보이고 있다"며 "은행들의 수익이 내년에는 다시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전망돼 은행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중립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