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에 투표 말라 직접 들었다".. 최만립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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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최만립 부위원장은 14일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평창유치 방해설'과 관련,"지난 7월2일 프라하 힐튼호텔 리셉션장에서 김 부위원장이 '평창에 투표하지 말라'고 말하고 다니는 걸 들었다고 북미의 한 IOC위원이 나에게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
최 부위원장은 "대외비를 전제로 공로명 유치위원장에게 이같은 말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평창유치지원특위 회의에서 "처음엔 평창이 50표를 받을 것으로 분석해 조금만 더 노력하면 1차투표에서 유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김 부위원장이 따로 활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충정어린 마음으로 이야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호 사무총장은 "'평창 유치와 부위원장 승리 둘 다 기대해선 안된다'는 말을 반복해 들었다"면서 "김 부위원장이 부위원장 선거 출마를 포기했더라면 (평창으로)표의 이동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일본은 나가노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당시IOC 위원의 출마를 포기시킨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만립 부위원장은 "정직과 페어 플레이가 생활신조인데 실망이 크다"며 "오늘부로 스포츠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