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놀부와 떠나는 시간여행..파사무용단, 성균관대서 24~30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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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婆娑)무용단이 온가족을 위한 현대무용 '흥부와 놀부의 타임머신 여행'을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성균관대학교 육백주년 기념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현대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점이 특징이다.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21세기.제비는 흥부와 놀부에게 박씨를 물어다 주지 않고 대신 타임머신을 선물한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하는 흥부와 놀부는 선사시대부터 미래까지 지구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갖가지 사건과 맞닥뜨린다.
때로 원시인들에게 붙잡히기도 하고 중세 기사들의 전쟁을 구경하기도 하며 지구가 우주의 쓰레기장으로 변모한 미래의 모습까지 지켜보면서 흥부와 놀부는 서로를 다시 바라보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구전동화와 같이 흥부와 놀부를 선과 악의 이분법적 잣대로 규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흥부를 스스로 개척하려는 의지가 빈약한 무기력한 인물로,놀부를 재산 증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인물로 각각 그린다.
연출은 심리묘사에 탁월한 황미숙씨가 맡았다.
(02)3473-0112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