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주택담보(모기지) 대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15일 "올 모기지 신규 대출이 3조4천억달러에 달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작년보다 36.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MBA는 모기지 금리가 40년 만에 최저 수준(30년만기 연 5.2%)으로 하락,미국 내 주택 구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MBA는 그러나 최근 경기가 나아질 조짐을 보이면서 모기지 금리도 상승세로 반전,올해를 정점으로 내년부터는 모기지 대출이 한풀 꺾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주택담보 대출의 70%를 차지하는 30년만기 모기지 대출 금리는 올해 연 5.7% 수준을 유지한 뒤 내년에는 6.1%,2005년에는 6.7%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MBA는 "올 하반기부터 미국 내 주택 경기가 본격적으로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욕망은 여전해 집 값이 급격히 하락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