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九旬)의 고령에도 대기업 현역 회장으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기업인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지난 13일로 만 90세가 된 덴마크 최대 그룹 AP몰러머스크의 머스크 맥킨니 몰러 회장. 그는 날마다 갈색가방을 들고 코펜하겐 시내에 위치한 그룹본사 집무실로 출근,6만명의 직원을 진두지휘한다. 점심은 집에서 싸온 샌드위치. 1965년 부친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이후 40년 가까이 변함없는 그의 집무 스타일이다. 정열적이고 근면한 몰러 회장의 지휘 아래 AP몰러머스크는 세계 컨테이너해운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회사 주식총액은 지난 40년간 4억2천6백만크로네(6천4백90만달러)에서 1천5백억크로네로 3백50배 이상 급증했다. AFP통신은 그가 덴마크에서 가장 '교과서적' 기업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