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청약 예정인 서울 7차 동시분양 아파트 공급물량이 당초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차 동시분양부터 청약열기가 식으면서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는 데다 여름 휴가철에 장마까지 겹쳐 주택업체들이 일제히 분양시기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서울 7차 동시분양의 경우 이달 초까지만 해도 14개 업체가 1천2백여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6개 업체가 4백95가구만 공급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당초 예정물량보다 58% 감소한 것이다. 공급물량도 3백가구 이하의 소형 재건축단지가 대부분인데다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곳이 적어 이번에도 청약경쟁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강남권에서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2개 업체가 서초동에서 소형 재건축단지를 내놓는다. 서초동 현대는 기존 그린빌라를 헐고 68가구로 재건축하는 단지다. 3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포스코건설은 서초 3동 일대 연립주택을 60∼81평형의 대형 아파트로 재건축한다. 전체 1백39가구 가운데 81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강북권에서 선보일 4개 단지도 소형이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