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는 14일 검색연동형 광고를 서비스하는 오버추어를 16억3천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야후는 이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유료 검색광고 시장에서 구글을 제치고 선두주자로 올라서는 동시에 인터넷포털 분야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MS)의 MSN 등을 압도하려는 전략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검색연동형 광고'란 인터넷 이용자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결과와 함께 해당기업의 콘텐츠를 띄워주는 서비스로 오버추어와 구글이 세계시장을 양분해 왔다. 오버추어는 지난 97년 '페이포플레이스먼트(Pay for Placement)'라는 독자적인 서비스를 개발,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MSN 등 대형 포털업체에 광고주 리스트를 제공하고 클릭할 때마다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큰 수익을 올려왔다. 양사의 인수합병은 오버추어 한주당 야후 0.6108주의 주식 맞교환과 주당 4.75달러의 프리미엄(총액 3억1천2백만달러) 지급방식으로 이뤄진다. 야후는 오는 4분기 중 인수절차를 완료한 다음 오버추어를 자회사로 두고 파세데나(캘리포니아)의 본사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테리 시멜 야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유료 검색광고 시장은 2005년 50억~6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면서 "야후는 오버추어 인수로 이 시장에서 구글 등을 제치고 세계 1위업체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배너광고 이후 '인터넷 부활의 싹'으로 각광받고 있는 유료 검색광고 시장은 2001년 4억3천1백만달러에서 지난해 12억6천만달러로 3배 가까이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50%의 높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이로써 야후는 검색 뉴스 쇼핑 등 각 부문에 오버추어의 검색연동형 광고를 전면 채택하는 한편 8만8천여개의 오버추어 광고주기업들을 대상으로 웹호스팅,온라인상점,e메일패키지 등 통합 마케팅서비스도 실시해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반면 MS는 오버추어로부터 검색연동형 광고를 서비스 받아왔기 때문에 야후의 오버추어 인수로 심각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MS는 최근 독자적인 유료 검색엔진 개발에 착수했으나,오버추어 인수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