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할로 재상장되는 농심과 농심홀딩스의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사들은 농심에 대해 사업전망이 밝다며 '매수'를 추천하는 반면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에 대해선 '매도'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세종증권 홍보영 연구원은 15일 "농심이 기업분할 후에도 라면사업의 안정된 수익기반을 토대로 음료 및 기타부문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주식물량이 감소해 농심의 주당순이익(EPS)은 31.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를 감안할 때 현 주가에서 24.4% 상승여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6개월 목표주가로 14만8천원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백운목 연구원은 "분할 후 농심은 복잡한 지분구조가 개선돼 투자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목표주가로는 17만1천원을 내놓았다. 대신증권도 존속법인인 농심의 거래재개 기준주가는 12만1천2백6원이며 분할 후 적정주가는 15만6천원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농심홀딩스에 대해선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세종증권 홍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경우 주당순자산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농심홀딩스의 변경상장 전 기준주가인 11만9천원은 지주회사 평균 주가배수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백 연구원은 "농심과 율촌화학이 보유하게 되는 농심홀딩스 지분 28.4%가 지주회사법에 의해 분할상장 직후 시장을 통해 매도하게 돼 있어 주가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농심홀딩스 목표가를 3만9천원으로 낮춰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농심홀딩스에 대해 동종업체 주가순자산비율과 배당가치를 고려,거래재개시 기준주가는 11만2천원이며 적정주가는 4만7천1백원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지난 9일 기업분할 결의에 따라 존속법인 농심은 오는 18일부터,신설법인 농심홀딩스는 30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