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게?" 휴대폰에 물어봐!..신분증·카드 등 개인정보 모두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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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대부분은 지갑에 10여장 이상의 카드를 넣고 다닌다.
신용카드 3∼4장은 기본이고 회사 신분증,도서관 대출카드,항공사 마일리지 카드,외식업체 회원카드,철도회원카드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동통신 업체들은 무겁고 불편한 이런 카드를 휴대폰 하나로 통합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각 카드 발급기관과 제휴를 맺어 휴대폰에 내장된 칩에 각종 정보를 담는 서비스를 추진해왔다.
고객들은 편리하게 휴대폰 하나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이동통신사는 휴대폰 활용도를 높여 수익을 올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멤버십 및 각종 신분증 카드 등을 휴대전화의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내려받아 카드없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에필(efil)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첫 에필서비스는 9백만명에 달하는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마일리지 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마일리지 카드가 없어도 휴대폰 칩에 정보를 저장한 뒤 모네타 전용 수신장치에 휴대폰을 대면 마일리지 입력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최근 인천지역 도서관을 대상으로 대출카드 서비스도 시작했다.
북구 중앙 부평 주안 화도진 서구 인천시립 등 7개 도서관 이용자 25만여명이 대상이다.
휴대폰으로 간단하게 책 대출 관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출증 발급 및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분실에 따른 비용도 절감된다.
휴대폰에 내장된 모네타 칩에는 총 11개의 멤버십 정보를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SK텔레콤은 올해 안에 패밀리 레스토랑,각종 신분증,상품권,도서관 등으로 서비스 분야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m-파이낸스본부장 차진석 상무는 "앞으로 위치기반 서비스와 에필 서비스를 연계해 고객이 주변 지리를 잘 모르는 곳에 있을 때도 멤버십 할인점을 쉽게 찾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TF는 휴대폰으로 출입문을 열 수 있는 도어록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상용화한 이 서비스는 집적회로(IC)칩 카드에 저장한 개인 아이디를 통해 출입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
별도로 열쇠나 카드를 갖고 다닐 필요가 없고 휴대폰이 없을 때는 비밀번호를 눌러 문을 열 수도 있다.
KTF는 또 숙명여대 경희대를 비롯한 국내 2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주차장 출입,식당,출결석 확인,도서관 출입,도서 대출,출입 통제 등에 휴대폰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9월 중 선보일 계획이다.
LG텔레콤도 올해 안에 휴대폰을 신분증 학생증 출입증 도서대출증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LG텔레콤의 멤버십 회원들은 휴대폰으로 카드 정보를 저장,SK텔레콤이 설치한 카드 리더기를 통해 각종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