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사이트] '일기나라' .. '보여주는 일기' 뜻밖 호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일기를 통해 정서의 공감과 교류를 나누는 이색 커뮤니티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자신만이 고이 간직하는 비밀의 공간인 일기를 공개하는 '일기나라'(www.ilginara.com)가 바로 그곳이다.
씨씨클럽에서 운영하는 일기나라는 초등학생부터 6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30만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일기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서로의 일기를 읽고 소감을 나눈다.
일기나라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10대가 65%를 차지하고 있고 20대(26%)와 30대 이상(9%)도 많은 편이다.
일기코너는 크게 나눠 내 일기와 커플일기,가족일기,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교환일기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내 일기가 가장 많다.
커플일기도 자주 생겨나지만 헤어지는 연인만큼이나 빈번히 없어지기도 한다.
입시철을 앞두고 고3 학생들 사이에 수험일기가 생겨 서로에게 힘을 주기도 한다.
일기를 보고 답글을 쓰는 형태로 서로의 고민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어 10대의 일기를 읽은 30,40대의 충고와 격려의 글이 부쩍 많이 올라온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버지나 어머니의 고민을 적은 일기를 보고 10대 회원이 글을 남기면서 세대간의 벽이 자연스레 허물어지는 경우도 있다.
초등학교 교사들이 학생들과 함께 교환일기를 쓰는 방식으로 학생들의 일기쓰기 지도를 하기도 한다.
현재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채팅 아바타 문화캘린더 등 다양한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옥세현 씨씨클럽 사장은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가다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