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두배 즐기기] 人山人海···7월말 8월초 피해라..교통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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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7월 말부터 8월 초에 가장 많은 휴가 인파가 전국의 산과 바다로 몰릴 전망이다.
피서지의 '인산인해'로 휴가를 망치지 않으려면 가능한 이 기간을 피하는 게 현명하다.
사람들이 몰리는 동해안과 강원도를 피해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휴가철을 맞아 철도·버스·항공 편수가 대폭 늘어나는 만큼 도로 체증으로 고생해본 경험이 있다면 차를 버리고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어쩔 수 없이 자가용을 이용해야 한다면 휴가 당일 교통정보에 귀기울이거나 미리 우회도로를 챙겨두면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는 복잡=최근 건설교통부와 도로공사,교통개발연구원이 전국 4천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휴가철 이동인원은 지난해보다 3%,평소보다 19% 늘어난 1억1천9백44만명(연인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이용차량도 지난해보다 7.2% 불어난 하루 3백2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 46%는 7월28일∼8월3일 사이에 휴가를 떠날 계획인 것으로 집계됐다.
8월4∼10일은 28.7%,8월11∼17일은 7.9%였다.
가장 선호하는 피서지는 역시 동해안권.30%에 이르는 휴가 예정자들이 이곳을 찾겠다고 응답했다.
서해안권(12.9%) 남해안권(12.5%) 영남내륙(10.85)에도 피서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가(73.9%)가 승합차(7.1%) 항공(6.5%) 고속·시외버스(5.9%) 철도(5.3%) 등 다른 교통수단을 압도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6%가 오전시간대에 출발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 7월28일∼8월3일 사이 동해로 향하는 영동고속도로에 휴가 차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소한 이 시기를 피하거나 휴가지를 다른 곳으로 택하면 한결 여유로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히는 길 돌아가기=건교부는 올해 휴가철 교통체증이 예상되는 18개 구간에 대해 우회도로를 지정하고 75개소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키로 했다.
'수도권→동해안 지방'이동은 서울외곽고속도로를 타고 남양주IC에서 경춘도로(46번 국도)로 양구와 인제를 지나 한계령을 넘어가는 방법을 이용하면 영동고속도로 수도권 인근 정체가 극심할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중부선 하남IC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양평 홍천을 지나 다시 56번 국도를 통해 양양으로 가는 방법도 권할 만하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인근의 정체가 심할 경우에는 △속사IC에서 31번 국도와 56번 국도를 이용,양양으로 가는 방법과 △진부IC에서 6번 국도를 타고 진고개를 넘어 주문진으로 가는 방법 등을 활용하면 된다.
올해 휴가철에는 확장 공사 중인 국도 15호선 고흥 남계∼도천 12.7㎞ 등 국도 15개 구간 86.2㎞가 임시개통된다.
이들 도로를 미리 알아두면 보다 편안한 여행길이 될 전망이다.
◆철도·버스 이용도 방법=건교부는 17일부터 8월10일까지 25일간을 '정부 합동 특별 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대중교통 수단을 평소보다 많이 투입키로 했다.
철도의 경우 9백11개 열차 7천7백78량이 증편 운행돼 수송력도 10.5% 늘어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3백24대 등 모두 2천5백22대가 투입돼 하루 평균 1천29회가 추가 운행된다.
시외·전세버스도 예비차를 투입하는 등 긴급 수송태세를 갖춰 모두 2천5백만명을 휴가지로 나를 계획이다.
이밖에 연안여객선 운항은 3천7백99차례 증가하고 항공은 하루 평균 25편을 추가 운항한다.
건교부 관계자는 "모두 4천만명(연인원)을 전국 피서지로 수송할 수 있는 능력이 갖춰진다"며 "피서객들이 대중교통을 보다 많이 이용하면 더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헌 기자 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