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투자자 매수가담 가능성 희박, 외국인 나홀로 매수 그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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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최근 주식매수세는 '나홀로'로 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16일 "2개월 이상 이어지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를 국내 투자자가 이어받을 가능성은 희박해 조만간 증시가 조정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증시 전면개방 이후 외국인이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던 다섯차례에 대한 내용 분석을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 98년 이후 외국인이 적극 매수했던 다섯차례 중 국내 투자자들이 뒤를 이은 경우는 두차례에 그쳤다고 말했다.
98년10월부터 1년여 이어진 상승장에서 외국인은 4조4천억원 가량을 먼저 매수한 후 국내 기관과 개인이 5조7천억원과 3조1천억원어치를 각각 매수했다.
9·11 테러 이후인 2001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도 외국인이 3조5천억원어치를 순매수한 후 국내 투자자들이 뒤를 이었다.
두 시기를 분석한 결과 △국내경기가 회복세를 보였고 △주가가 1백% 이상 오르는 대세상승국면이었으며 △고객예탁금 등 증시자금 축적이 꾸준히 이어지는 등 세가지 공통점을 보였다고 그는 설명했다.
반면 지난 98년 1∼4월과 99년 10월∼2000년 8월까지,2000년 11월∼2001년 5월까지 기간에선 이같은 공통점을 찾지 못했으며 그 결과는 외국인 순매수가 국내 투자자의 매수를 촉발시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는게 이 센터장의 설명이다.
이 센터장은 "국내 경기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외국인 매수는 그들만의 매수로 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