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여파로 유류 소비가 줄면서 석유 재고량이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내 원유 재고는 지난 5월말 6천9백9만9천배럴로 2월말(5천6백16만6천배럴)에 비해 3개월새 1천2백93만3천배럴(23.0%) 증가했다. 이는 작년 8월(6천9백81만2천배럴)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이라크전 영향에다 내수경기 침체 속에 고유가에 부담을 느낀 기업 가계의 유류 소비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석유공사는 분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