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미국 경제 성장을 위해 초저금리 정책을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상원 금융위원회에 참석,"FRB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충분한 여력을 갖고 있으며,경제 회복 속도를 가속화하기 위해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그린스펀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도 "하반기에는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전반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용 등 일부 분야에는 아직 경기 부진 징후가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기대와 비관이 뒤섞인 경기 전망으로 채권값이 급락(금리 급등)하고 달러가치가 치솟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었다. 한편 16일 종합주가지수는 3.03포인트(0.42%) 상승한 716.4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0.15포인트(0.29%) 오른 52.2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1천6백97억원어치를 순매수,12일째 매수 우위 기조를 이어갔다. 이날 국고채(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17%포인트 급등한 연 4.4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4월29일(연 4.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하루 상승폭도 SK글로벌 분식회계 사태 이후 가장 컸다. 이정훈·박민하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