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후순위 전환사채(CB) 청약 경쟁률이 5.03 대 1을 기록했다. 16일까지 3일 동안 우선배정권을 갖는 개인과 일반 법인이 후순위 CB를 받기 위해 낸 청약자금은 1조5천78억원이었다. 이에 따라 1억원 어치를 청약한 투자자는 약 1천9백80만원 어치의 후순위 CB를 받게 된다. 신용 위험에 민감한 외국인도 2천억원 어치 이상을 청약했다. LG카드는 유상증자에 이어 3천억원 어치의 후순위CB 발행에 성공함으로써 사실상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에선 삼성카드와 국민카드에 이어 LG카드의 유동성 문제가 해결 조짐을 보임에 따라 카드채 시장도 급속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LG카드 후순위CB는 오는 21일부터 증시에 상장돼 거래된다. 만기 때까지 들고 있으면 연 8%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매년 3%의 이자가 나오며 나머지는 만기 때 복리로 계산해 한꺼번에 지급된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 주식 전환은 오는 10월21일부터 가능하다. 전환가격은 2만1천5백원이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