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 한여름 때아닌 '불티'..판매량 작년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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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시즌인 여름에 겨울상품인 김치냉장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작년 이맘때에 비하면 판매량이 2배 수준으로 늘었다.
전자양판점 하이마트의 경우 6월 한 달 동안 2만4천대의 김치냉장고를 판매했다.
지난해 6월 판매량(1만4천대)에 비해 70%나 늘었다.
지난해 김치냉장고 판매의 60%가 4·4분기에 집중됐던 점을 감안하면 성수기가 따로 없다고도 볼 수 있다.
전자랜드21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해 6월 23억원에 불과했던 김치냉장고 판매금액이 올 6월엔 2배가 넘는 53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최대 성수기였던 11월(75억원) 12월(88억원)에 비해서는 뒤지지만 비수기 매출로는 기대 이상이다.
전자유통업계에 따르면 요즘 고객들은 대개 한여름에 과일 맥주 음료수 등을 시원하게 보관할 목적으로 김치냉장고를 산다.
특히 불황으로 구매력이 약해짐에 따라 값비싼 대용량 냉장고 대신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은 김치냉장고를 선호한다.
그러다보니 김장김치 보관용으로 적합한 1백80ℓ 이상 대용량 제품보다 1백30∼1백50ℓ급 중소형 제품이 더 많이 팔린다.
김치냉장고와는 달리 에어컨 판매는 여전히 부진하다.
전자유통업체들이 값을 내려 대대적으로 판촉활동을 펴고 있으나 판매량은 지난해의 30∼40%선에 불과하다.
최근 특소세가 인하됐지만 폭이 작아 판매량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