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3.07.17 17:45
수정2006.04.04 00:34
신동규 전 재정경제부 기획관리실장이 오는 8월20일 경희대에서 '신흥시장국의 적정환율제도에 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신 전 실장은 지난 2001년 봄학기부터 2년반 정도 틈틈이 시간을 내 경희대 야간 대학원을 다니며 주경야독한 끝에 박사학위를 받게 됐다.
신 전 실장은 지난 4월 초 공직에서 물러나 휴식기를 갖고 있다.
행정고시 14회로 공직에 입문한 신 전 실장은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재무부 국제조세과장,증권정책과장,재정경제원 금융정책과장,재경부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우리나라가 5년 전 외환위기 당시 완전변동 환율제로 간 것은 잘한 일로 생각된다"며 "현재의 외환보유고 수준이면 환율변화로 인한 충격 조절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변동환율제에서 원칙적으로 환율을 조작해서는 안되지만 급변동하는 충격을 줄이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초 기획실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휴식기를 갖고 있는 신 전 실장은 "퇴직 후 동네 시장 등 일선 경제 현장들을 돌아보니까 경기침체가 심리적인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좋은 정부 정책들이 만들어지고 있어 하반기부터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의 학위 논문은 경제관료 시절 느꼈던 점들을 이론으로 정리한 것인데,공교롭게도 최근 우리 나라의 환율시장 상황과 잘 맞아 떨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소규모 개방경제 아래서는 대외충격에 잘 견딜 수 있도록 환율제도가 유연해야하며 필요시 적정한 외환보유고를 확보,환율변화로 인한 충격을 완화할 수 있어야한다는 게 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