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세아홀딩스는 기아특수강을 인수하더라도 창원특수강과의 시장 공조체제는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특수강 공급과잉에 따른 시장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자율협약형태로 △스테인리스와 공구강은 창원특수강 △합금강은 기아특수강이 각각 전담 생산하는 분업 공조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세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상대방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현행 분업 체제가 효율적이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더라도 이러한 시장 분할체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아컨소시엄은 지난 15일 50여명으로 인수전담팀을 구성,4주간의 일정으로 실사작업에 착수하는 등 본격적인 인수절차에 들어갔다. 세아측은 내달 중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세아 관계자는 "기아특수강이 최근 5년간 외부 차입 없이 자체 자금으로 운영돼온 만큼 정상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의 철강세이프가드 해제,자동차 특소세 인하 등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아특수강은 현대 기아 쌍용 GM대우 르노삼성 등 국내 모든 완성차 업체에 특수강과 자동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