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격차 평당 13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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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의 아파트값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스피드뱅크가 최근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값 상하위 20% 단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상하위 그룹간 가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상위그룹에 속한 아파트의 평균 평당 가격은 1천8백83만원인 반면 하위그룹의 평당 가격은 5백53만원에 그쳤다.
평당 가격차가 무려 1천3백30만원에 달했다.
이같은 가격차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1월 조사 당시 상위그룹(1천3백40만원)과 하위그룹(4백56만원)의 가격차는 8백84만원 수준이었다.
1년반만에 가격차가 50%가량 더 벌어진 것이다.
아파트값의 양극화 현상은 서울을 넘어 수도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상위 20%의 평당가격은 1천1백19만원으로 하위그룹의 3백92만원보다 7백27만원이 비쌌다.
1년전(5백79만원)보다 평당가격 차이가 26% 가량 늘어났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의 상위그룹(1천66만원)과 하위그룹(5백14만원)간의 가격차도 두드러졌다.
인천도 상하위간 아파트 가격차가 3백44만원을 기록했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비싼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더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자산소득에 의한 소득격차가 심해지고 있어 이익을 환수할 수 있는 조세제도 등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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