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1∼5월 중 주택건설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나 줄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연간 50만가구 공급 목표 달성이 빠듯할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5월 말까지 주택건설 실적은 17만2천5백9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만6천2백10가구)보다 32.6% 감소했다고 17일 밝혔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2만5천2백9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가운데 수도권(6만6천6백85가구)은 24.5%나 급증했다. 이에 따라 전체 주택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4.9%에서 72.6%로 높아졌다. 반면 다세대·다가구 등의 주택은 지난해 14만1천93가구에서 올해는 3분의 1 수준인 4만7천3백4가구로 66.5%나 급감했다. 이는 하반기부터 주차장 확보 기준이 강화되면서 다세대·다가구 건립 열풍이 시들해진 데다 기존 주택의 가구 수를 늘리기 위해 경계벽을 세우는 행위도 대수선(大修繕)에 포함돼 사전 신고하도록 의무화되는 등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다세대·다가구주택이 크게 줄어든 데다 대규모 택지가 필요한 아파트의 경우 공급을 일시적으로 늘리기가 어려워 정부의 올해 공급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