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核 '3者회담뒤 多者회담' 가닥..中 제의에 北.美 긍정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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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중국이 북핵 후속회담과 관련,북·미·중이 참여하는 3자 회담을 한번 더한 후에 한국 일본 등이 동참하는 확대 다자회담을 개최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중 북·미·중 3국간 베이징 2차 회담이 열릴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중국이 최근 다이빙궈 외교부 부부장의 방북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확대 다자회담을 조건으로 3자 회담을 제의,북측으로부터 긍정적 답변을 들은 것으로 안다"며 "미국도 입장이 조금씩 바뀌고 있어 회담 성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이 부부장은 또 이날 워싱턴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친서를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이번 회동에서는 2차 3자 회담개최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존 볼튼 미 국무부 군축·국제안보 차관은 일본 기자들과 가진 회견에서 "5자회담으로 갈 수 있다면 우리의 제안은 열려 있다"며 다자회담 전 3자회담의 개최의사를 밝혔다.
이에 앞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도 "북핵해결을 위한 외교적 해법의 통로는 여전히 살아 있다"며 "가까운 시일 내에 이런 구도에서 모종의 사태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 미국 등 관련국들간 대화가 성사되도록 외교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라며 "베이징 2차 회담의 실현을 위해 한·미·일 3국간 실무협의 등을 통해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