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도파 '제3세력' 부상하나..신당논의 새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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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중도파 의원들이 당내 주요 세력으로 부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신당 논의에 또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6일 '분열없는 통합신당'을 주장하고 나선 중도파 의원들은 당내 의원의 절반이 넘는 53명.
특히 조순형 김근태 추미애 의원 등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온 중도파 중진과 이협 최고위원,김태식 국회부의장 등 구당파에 가까운 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때문에 이들이 당내 '제3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순형 의원은 "중도파 모임을 결성하거나 조직적으로 체계를 갖춰 활동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신당논의가 신·구당파 강경세력간 힘겨루기로 합의도출에 실패할 경우 이들이 주도적으로 신당작업에 참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대철 대표의 굿모닝시티 의혹에 이어 신당파 다수 의원들도 의혹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신당작업이 주춤하고 있는 양상이어서 중도파의 역할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구당파의 한 의원은 "중도파 모임이 뚜렷한 정체성이나 목적을 갖고 모인 것이 아니고 분당을 막기 위해 서명운동을 한 것에 불과하다"면서 "중심이 없기 때문에 결속력이 떨어져 세력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 신당파는 18일 대전을 시작으로 내달까지 경기 강원 인천 등 전국을 순회하며 '국민참여신당 토론회'에 나선다.
구당파는 중도파의 토론회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를 강행키로 했다.
그러나 구당파는 같은 날 대전에서 예정됐던 '당사수 결의대회'를 무기 연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