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슬립 원피스와 탱크톱. 남성은 하와이안(일명 꽃무늬)셔츠와 민소매 티셔츠. 남녀 공통 필수품목은 주머니가 여러개인 카고팬츠(일명 건빵바지)와 트레이닝복 스타일. 패션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올 여름 바캉스룩의 필수 아이템들이다. 여성의 경우 3박4일 이상의 휴가여행을 떠난다면 3가지 컨셉트의 의상을 준비해 가야 한다. 최근 유행하는 트레이닝복 스타일을 활용한 스포티 룩, 탱크톱(배꼽이 노출된 짧은 티셔츠)을 활용한 섹시 룩, 슬립 원피스(어깨 끈이 달린 속치마 스타일 원피스)로 연출하는 로맨틱 룩이 그것. 여성의 아름다움을 한껏 뿜어낼 수 있는 스타일. 이중에서도 슬립 원피스는 잊어서는 안된다. 의류업체 신원의 박난실 디자인실장은 "트레이닝복 스타일은 올 상반기 최고 유행 품목으로 경쾌하고 시원스런 느낌이 강해 해변에서도 돋보인다"고 권했다. 그에 따르면 스포츠 룩도 여러가지다.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바지, 민소매나 반소매 러닝셔츠, 핫 팬츠 등이다. 여기에다 색감을 더하면 금상첨화. 흰색 회색 파랑 검정 등의 색상. 휴가지에서 입으면 모든 시선은 당신 것이 된다. 바지옆의 긴 줄무늬는 롱다리를 만든다. 20대 패션 리더라면 노출패션을 시도하라. 기본 품목은 탱크톱이다. 한쪽 어깨를 완전히 드러낸 원숄더 티셔츠도 강력 추천 품목이다. 목 주위를 끈으로 묶는 홀터넥 티셔츠도 빠지면 안된다. 이런 옷을 입을 때는 하의에 주의해야 한다. 너무 튀지 않아야 한다. 청바지 정도만 입어도 충분히 섹시한 느낌이 난다. 슬립 원피스는 낮에는 비치웨어, 밤에는 저녁모임을 위한 이브닝웨어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정도 감각의 여성이면 사랑받지 않을 수 없다. 문제는 남성들이다. 요즘 젊은이들은 패션에 민감하다지만 약점은 있다. 휴가지에서는 지적으로 보이면서도 섹시해야 하는 것이 포인트다. 추천품목은 화려한 꽃무늬의 하와이안 셔츠나 스트라이프(줄무늬) 셔츠, 그리고 7부 바지다. LG패션의 이동연 마에스트로 캐주얼 디자인실장은 "하와이안 셔츠를 센스 있게 입으려면 평소 옷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것을 고르고 안에는 흰 티셔츠를 받쳐 입는게 좋다"고 권했다. 센스 있는 남성이라면 주머니가 많은 카고팬츠 준비는 필수. 여름철에는 마 혼방 또는 시어서커(일명 지지미) 소재 재킷이 시원하고 구김도 적어 좋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