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26ㆍKTF)이 미국 LPGA투어 빅애플클래식(총상금 95만달러) 1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서며 시즌 첫승의 찬스를 잡았다. 김미현은 18일(한국시간) 미 뉴욕주 뉴러셸의 와이카길CC(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보기 1개)를 잡아내며 5언더파 66타로 2위에 1타 앞섰다. 2위는 리즈 얼리(33ㆍ미), 실비아 카바렐리(31ㆍ이탈리아) 등 비교적 무명들이어서 큰 부담감이 없는 상태다. 김미현은 라운드 후 부친 김정길씨가 '머리를 들지 마라'고 조언한게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티샷(페어웨이 적중률 71.4%)과 어프로치샷(그린 적중률 77.7%) 모두 좋았다. 특히 4.5m이상 버디퍼트를 4개나 떨구며 퍼트(총 퍼트수 27)도 괜찮았다. 김미현은 "2∼3언더파가 목표였는데 쇼트게임이 잘 풀려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며 "이번주 교체한 캐디도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했던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도 3언더파 68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우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주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투어사상 최고령 챔피언에 올랐던 베스 대니얼(47ㆍ미)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도 2언더파 69타로 김영(23)과 공동 12위에 포진해 우승가시권에 들었다. 박지은은 2백81.5야드에 달하는 장타를 내뿜으며 버디 4개를 잡았으나 16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컨디셔널 시드권자(조건부 출전)로 출전한 이선희(29)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31위에 오르며 첫 커트통과의 기대를 높였다. 전년도 챔피언인 박희정(23ㆍCJ)은 2오버파 73타로 공동 59위에 머물렀다. 애니카 소렌스탐과 박세리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