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책] '귀신골 송사리' ; '어린이를 위한 그림 동화 캣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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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신골 송사리 (이정록 글, 백진 그림, 백년글사랑, 8천5백원) ="이 책은 내가 쓴 게 아냐. 그날 내 알몸을 훔쳐본 죄로 나에게 죽은 어떤 송사리가 쓴 거야."
초등학교 2학년 교과서에 작품이 실린 '시인 아저씨'의 아름다운 환경동화.
오염된 강물에 사는 물고기들이 환경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주인공은 모험심과 재치가 넘치는 송사리 솔솔이.
작가는 그를 통해 귀신골의 병든 물고기와 이기적인 사람들의 모습을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반지입술'이라는 버들치와의 첫사랑, 피부병에 걸린 붉은뺨 송사리와의 결혼, 맑은 물을 지키려고 목숨 걸고 강물 위에 드러눕는 장면을 그리면서 우리가 일궈내야 할 '달빛 마을'의 행복이 어떤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 어린이를 위한 그림 동화 캣츠 (T S 엘리엇 원작, 전윤호 엮음, 김경은 그림, 아이들판, 8천원) =20세기 영ㆍ미 대표시인의 원작, 세계적인 명성의 뮤지컬, 이를 독특한 상상력으로 엮어낸 한국 시인의 감수성.
이 세가지가 어우러져 아이들을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문지기 고양이의 입을 빌려 '젤리클 축제'에 선택돼 천국으로 올라갈 13마리의 고양이 이야기.
도둑 고양이 커플 몽고메리와 럼플티저, 부자 고양이 존스….
결국 옛 기억을 회상하며 괴로워하는 그리자벨라가 선택된다.
아름다웠던 과거의 시간이 바로 천국이며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깨달음을 일깨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