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나이다 콜의 첫 내한공연이 오는 31일 호암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 콜은 슈베르트의 '3개의 피아노 소품', 사티의 '3개의 짐노페디', 쇼팽의 소나타 3번 등을 한국 팬들에게 선사한다. 콜은 불과 3세 때 첫 바이올린 레슨을 받았으며 5세 때는 피아노 플루트에 뛰어난 소질을 보여 일찌감치 재능을 인정받았다. 이후 토론토 로열음악원에 들어간 그녀는 글렌 굴드 이후 가장 어린 12세의 나이에 피아노 석사학위를 획득하고 이듬해엔 플루트 석사학위를 따내며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지난 97년 반클아이번 국제 피아노대회에서 최고 실내악상과 지정곡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하면서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그녀는 세계적 전통의 도이치 그라모폰과 캐나다 아티스트로는 1백년만에 처음으로 계약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콜은 모든 곡을 자유롭게 소화하지만 특히 프랑스 작곡가의 작품과 현대음악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첫 앨범인 '포레, 샤브리에, 사티, 라벨'에서 보여준 깊은 음악적 이해와 뛰어난 해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현재 콜은 오스트리아에서 열리고 있는 기돈 크레머의 로켄하우스 페스티벌에 정기적으로 초청받고 있으며 이들과 함께 유럽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연주홀을 돌며 순회연주를 갖고 있다. (02)751-9606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