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금 유럽서 아시아로 ‥ 日주식형 펀드 7억弗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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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이라크전쟁 북핵위기 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해 유럽으로 몰려갔던 국제투자자금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6주간 일본 주식형 펀드에는 7억달러,기타 아시아 주식형 펀드에는 5억7천만달러가 유입되는 등 국제자금이 미국 경기 회복의 수혜지역인 아시아의 주식을 대량 매집하고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외국인들은 일본 증시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12주 연속 순매수했고, 한국에서도 내국인이 5조2천억원어치를 순매도한 지난 10주간 4조6천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그 결과 펀드 매니저들의 투자 지표인 모건스탠리(MSCI) 아시아ㆍ태평양지수는 2분기중 14% 급등, 분기 성장률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아시아에 이처럼 국제자금이 몰리는 이유는 '미국 경기가 3분기에 반등하면 수출 비중이 높은 아시아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UBS의 경우 최근 영국 및 유럽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고 일본 등 아시아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은 "아시아의 경우 지금은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다는 사실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 경제 회복이 실제로 따라주지 않을 수 있다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