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도입하던 '사내 MBA(경영학 석사)' 과정이 중견ㆍ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 업체는 경기 침체기에 임직원들에게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고급 인력도 양성하기 위해 이같은 교육과정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전북 익산 소재 반도체 부품업체인 광전자(대표 이택렬)는 지난달까지 임직원 1백50여명을 대상으로 사내 사이버MBA과정을 열었다. 인터넷을 통해 마케팅 회계관리 등 경영학 이론과 실무를 공부하는 과정이다. 8개월간의 교육이 끝난 뒤 거의 모든 참가자들이 수료증을 받았다. 이해수 공정기술부장은 "사내 MBA는 정규학위 과정은 아니지만 내용이 MBA과정과 비슷하고 시험 등이 포함돼 있어 수료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휴맥스(대표 변대규)는 다음달부터 제3차 사내 사이버MBA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까지 임직원 3백24명이 이 과정을 이수했다. 회사측은 "임직원 가운데 공대 출신이 많은데 이들이 경영 지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웅진코웨이 웅진식품 만도 일진그룹 코리아메디컬홀딩스 등도 사내 MBA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이 업체들의 교육내용은 대학교수 등이 참여해 만든 정규 MBA 교육콘텐츠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