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바이오와 도드람B&F가 인수ㆍ합병(M&A) 재료를 등에 업고 18일 급등했다. 이지바이오가 도드람B&F를 인수한 것은 여러 측면에서 주목받을 만하다는게 증권업계 평가다. 우선 주식 매매가격이 시가보다 3배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유사업종 내에서 M&A가 전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경영실적에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증권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M&A 어떻게 이뤄졌나 도드람B&F는 양돈용 배합사료 전문업체이며 이지바이오는 발효 및 가공제품 전문업체다. 두 회사의 최대주주는 연구개발(R&D)부문을 결합하고 유통 채널을 합칠 경우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고 회사측 관계자는 말했다. 이번 M&A는 이지바이오가 도드람B&F를 인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지바이오는 도드람B&F의 최대주주인 김대성 및 특수관계인 2인으로부터 보유지분 5백27만5천여주를 전량을 1백79억8천만원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이지바이오는 지난 15,16일 장내에서 도드람B&F 3백50만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지분 인수 후에도 이지바이오는 도드람B&F 경영권을 행사하지 않고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 주가는 어떻게 될까 18일 두 회사의 주가는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주식 매매단가가 3천4백원 수준인데 반해 도드람B&F 주가는 1천80원에 불과, 시장에서의 초강세는 당연하다는 분위기다. 도드람B&F 주가는 다음주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지바이오의 주가 전망도 밝은 편이란게 전문가들 평가다. 외형과 수익성이 모두 앞서는 도드람B&F를 매입, 기업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도드람B&F의 외형은 이지바이오보다 3배를 웃돈다. 당기순이익 규모도 도드람B&F가 이지바이오보다 훨씬 크다. 두 회사측은 특히 바이오 벤처부문에서 이지바이오가 축적한 기술이 도드람B&F 유통경로를 통해 농축산 현장에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의 관심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기대된다. 두 회사 모두 올 들어 주가상승률이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밑돌고 있다는 점도 추가상승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는 요인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