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국체험과 휴양을 동시에 즐기려고 한다면 태국 푸켓으로 떠나보자. 파타야가 미국식 휴양지로 발전해왔다면,푸켓은 유러피언 휴양지로 사랑받아왔다. 그만큼 파타야와 다른 분위기의 태국을 접할수 있는 곳이 푸켓이다. '안다만해의 진주'라고 할 정도로 이름난 푸켓은 신혼여행객 외에도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가 돋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그 중 하나로 푸켓 최남단의 에바손리조트를 꼽을수 있다. 에바손 리조트는 세계적인 리조트체인 식스센스의 계열사. 2년 전 인수한 아일랜드 리조트를 건물 뼈대만 남기고 전면 개·보수해 지난해 개장한 새 리조트다. 안다만 해협을 바라보며 6백40에이커의 열대 정원으로 둘러싸인 이 리조트로 들어서려면 차에서 내려 황금빛 터널을 지나야 한다. 신비한 세계로 진입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황금빛 터널을 지나면 툭 터진 사각형의 연못을 낀 독특한 분위기의 리조트 건물이 손님을 맞이한다. 태국 왕실을 연상케 하는 고급스러운 객실과 욕조,에메랄드빛 바다를 눈 앞에 두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레스토랑과 바다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의 풀장이 탄성을 자아내게 만든다. 46개의 일반룸과 1백22개의 스튜디오룸,1백10개의 딜럭스룸,복층 구조로 된 5개의 딜럭스 스위트룸이 있다. 모든 객실이 바다 전망으로 안다만의 아름다운 바다 빛깔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허니무너들만의 달콤한 밀애를 위한 풀빌라도 준비되어 있다. 가족여행객을 위한 패밀리풀 등 3개의 특색 있는 수영장과 헬스클럽,사우나,게임룸,조깅트랙 등이 있어 리조트 내에만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스파시설이 돋보인다. 이 리조트의 식스센스 스파는 푸켓의 반얀트리,치바솜스파 등과 함께 태국에서도 손꼽히는 스파다. 건강 상태에 따라 처방받은 프로그램대로 목욕하고 다양한 형태의 타이 마사지와 아로마 테라피를 선택해 즐기며 몸을 풀 수 있다. 이 스파는 유럽 사람들에게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본 섬에 전용비치를 운영하고 있다. 셔틀보트를 타고 15분 정도 바다로 나가면 만나는 본 섬은 하얀 모래사장과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자랑.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투숙객은 스노클링,카누 등 모든 무동력 해양레포츠 장비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비치발리볼과 다트게임을 할 수 있는 장소도 마련돼 있다. 해변에는 작은 바와 기념품점이 있어 간단한 음식과 쇼핑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리조트 직원들이 상주,선탠을 하고 있으면 향이 밴 시원한 물수건을 서비스한다. 온 하늘이 붉게 물드는 석양 아래 차려진 와인을 곁들인 저녁식사도 여행의 맛을 더해준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 .................................................................. [ 여행수첩 ] 푸켓은 태국 남부의 큰 섬이다. 남쪽과 서쪽으로 안다만해협,동쪽으로는 크라비해와 접하고 있다. 6백60m 길이의 사라신다리와 92년 개통된 또 다른 다리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다. 한국 보다 2시간 늦다. 화폐단위는 바트. 요즘 환율은 1바트에 28원 내외. 푸켓은 보통 방콕에서 국내선을 타고 들어간다. 인천에서 방콕까지 5시간정도,방콕에서 푸켓까지 1시간15분정도 걸린다. 푸켓공항에서 에바손리조트(www.sixsenses.com)까지는 버스로 40분정도 걸린다. 태국음식중 많이 알려진 것은 쌀국수. 값이 싸며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는다. 샤브샤브에 해당하는 수키도 맛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