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보장수익률 최고 9% 유혹..현대카드 후순위전환사채 23~25일 공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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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와 LG카드에 이어 현대카드가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후순위 전환사채(CB)를 공모한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이 후순위CB의 만기보장수익률을 최고 연 9%까지 제시하고 있어 투자자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회사채 신용등급이 'BBB+'로 'A+'인 삼성카드와 LG카드에 비해 원리금 지급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상장시 이자수익은 LG,현대,삼성 순(順)=1억원을 현대카드 후순위CB에 투자할 경우 만기 때까지 들고 있으면 세전 기준으로 총 5천5백81만원의 이자를 받는다.
연 4%의 표면금리를 적용해 5년간 4백만원씩을 받고 만기 때 원금과 함께 3천5백81만원의 이자를 한꺼번에 받는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만기 전 주권 상장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 경우 만기보장수익률은 6%로 줄어든다.
세전 이자수익은 3천4백63만원이다.
이는 만기 때까지 갖고 있으면 4천9백55만원의 이자를 주는 LG카드보다는 불리하지만 삼성카드보다는 사실상 유리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비상장시 만기보장수익이 5천1백83만원이지만 만기 전 상장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만기보장수익은 2천6백54만원으로 줄어든다.
◆주식전환은 신중히=주식전환 시점부터는 이자를 못받는다.
물론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거꾸로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전환가격은 5천원 이상(미정)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유가증권신고서에서 주당가치가 3천6백60원(상장된 유사회사의 주가순자산비율 적용시) 또는 3천6백85원(상속 및 증여세법으로 평가시)이라고 밝혔다.
주가가 떨어져도 전환가는 하향조정되지 않는다.
주권 상장이 안된 상태라 환금성에도 제약이 따른다.
단 채권은 발행 직후인 오는 31일부터 증시에 상장돼 거래할 수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