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끝난 백화점 여름 세일 매출이 작년에 비해 5% 정도 감소했다. 세일 품목이 대폭 늘었고 할인율이 커졌는 데도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하반기에도 소비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빅3'는 여름 세일 매출이 작년 세일 때보다 5.1∼5.8%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세일에서는 명품, 스포츠ㆍ레저용품 등 극소수 품목만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을 뿐 대부분 품목의 매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이번 세일 기간(7월4∼20일)에 17개 기존 점포의 매출이 지난해 여름 세일 때보다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본점에서는 그 동안 신장세를 보였던 남녀 캐릭터 캐주얼 부문마저 매출이 8∼9%나 감소했다. 현대백화점도 세일 매출이 지난해보다 5.1% 줄어들었다. 명품과 스포츠용품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지만 가전과 일부 캐주얼 브랜드는 10% 후반에서 20%까지 떨어졌다. 세일기간 1인당 구매금액은 지난해 6만원에서 5만7천원으로 낮아졌다. 신세계백화점의 세일기간 매출 감소율도 5.8%에 달했다. 레저용품 골프용품 명품 등을 제외한 전 품목의 매출이 작년 여름 세일 때보다 5∼10% 줄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